지난 26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으로 급등 출발하면서 장 막판까지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장 중 한때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밑돌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인해 1030선까지 근접한 상황이다.
전일 미국 증시가 개인소비 급감 등 거시지표 악화 그리고 티파니, 디어 등 소매업체 실적 전망 하향조정 악재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마감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소비금융구제방안을 내놓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들이 등장하면서 투자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높은 수준의 미국 모기지금리,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 부족 그리고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서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과 변동성 축소 등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미국 정부의 소비 부양을 위한 직접적인 자금 투입 등의 정책 실행, 자동차업종에 대한 해결 방안 기대감,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환율과 금리 등이 우호적인 방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반등 시도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구간이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을 앞둔 상황에서 나쁘지 않았다"며 "또한 연말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음료, 통신 등 경기민감주 위주의 접근이 좋아보인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의 상존으로 연말효과에 대한 체념의 시각이 많지만 그래도 연말랠리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에 증시는 랠리를 보여왔다"며 "최근 5년간 미국 추수감사절에서부터 연말까지 S&P500 증시는 평균 2.9%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또한 평균 3.5%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 쇼핑 기간 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금융주와 유통주가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험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연말효과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특히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한국 금융기관들에 대한 불안감은 한중일 통화스왑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다소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