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6포인트(0.20%) 상승한 2만9884.7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54포인트(0.18%) 오른 3668.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4포인트(0.05%) 하락한 1만2349.37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 및 나스닥이 전일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는 등 이달 들어 급격한 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에 이날 숨고르기 장세로 출발했다.
특히 시장은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소식에 주목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일 초당파 의원들의 908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5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슈머 민주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성명을 내고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은 초당적 협상의 기준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과 백악관에 새로운 ‘개인적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취임 전 일부 부양책의 통과 필요성을 거듭 강조, 11일까지 처리돼야 하는 예산안과 연계해 경기부양책도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도 이어졌다.
영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조만간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짐 폴슨 로이트홀드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까워지면서 ‘어떤 반락에도 매수하라’는 전략이 전면에 등장했다”면서 “강한 증시에 채권 금리도 상승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일 상원 증원에 나서 경제 전망에 대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의 민간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47만5000명 증가에 못 미쳤다.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꺾인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