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노사정 협의 없는 인수합병에 유감을 표하며 고용안정 대책을 위한 대화를 재차 요구했다.
3일 대한항공 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 대책위원회는 “어제(2일)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배제하고, 한진칼의 산업은행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실시됐다”며 “노사정 협의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인수합병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고 산업은행만이 언론에 추상적인 방안들을 설명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수차례 노사정 회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하였으나 정부와 산업은행은 아무런 답변 없이 여론몰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와 인수기업의 대표가 나와 우리 노동자들과 인수합병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문제는 오너리스크로 발생한 기업 부실이 궁극적인 원인”이라며 “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부실경영을 감시해야 할 주 채권자, 산업은행은 그들의 잘못은 지우고 오히려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임이 자명한데 이해당사자인 우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산업은행을 앞세워 현실성 없는 고용안정 대책을 주장하지 말고, 노사정 회의체 안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