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이업종과의 협업’에 한창이다. 이색적인 두 기업이 만나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이미지 탈피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전날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7-Eleven)’와 손을 잡고 ‘귀뚜라미보일러 핫팩’을 출시했다. ‘귀뚜라미보일러 핫팩’은 패키지에 귀뚜라미보일러와 귀뚜라미 캐릭터를 활용해 ‘보일러처럼 따뜻한 핫팩’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 부모님 세대의 향수와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참신한 마케팅을 계속해서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귀뚜라미보일러의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색다른 방법으로 전달해 보고자 대표 방한용품인 핫팩을 이용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협업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업력이 오래된 제조업체들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젊은 층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동나비엔도 10월 CU와 컬래버레이션 방한용품을 선보였다. 총 6종의 핫팩에는 경동나비엔 보일러의 실내온도조절기 디자인이 적용해 지속 시간과 최고 온도 등 사용 정보를 재미난 방식으로 표현했다. 또 경동나비엔의 유명한 광고 카피인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를 ‘손 보일러’, ‘발 보일러’로 변형해 레트로 디자인을 강조했다.
지난달 모나미는 동화약품 ‘활명수’와 함께 153 볼펜을 출시했다. 123주년을 맞이한 활명수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모나미가 손을 잡았다. 활명수 X 모나미 153 볼펜은 무광 메탈 소재의 고급 볼펜으로, 활명수 브랜드의 시그니처 색상인 딥그린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손오공은 빼빼로데이를 맞아 롯데제과와 라그나로크 캐릭터 굿즈 상품 ‘랜덤 피규어 1종’이 포함된 기획 세트를 한정수량으로 출시했다. ‘라그나로크 빼빼로 기획 세트’는 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와의 국내 과자류 독점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작된 제품이다. 20·30세대의 최신 유행을 반영하고 한정판 굿즈 열풍 확산에 따라 기획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뉴트로 제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윗세대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는 재미로 소구할 수 있는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트렌드를 고려해 재밌고 다채로운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