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국, 증산 연기보다 점진적인 증산 합의(자료제공=NH투자증권)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OPEC+ 합의는 유가 하방경직성을 지지해 석유시장 안정화를 도모하되 최근 백신 기대로 전개되는 가파른 유가 상승 속도를 제어하는 조치로 판단된다”면서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량 증산 결정으로 발생가능한 공급과잉 우려 속 유가 급락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펀더멘털보다 가파른 유가 상승으로 미국 석유기업들이 수혜를 보는 것을 견제하는 러시아 등 일부 산유국들의 의견이 반영됐다”면서 “이를 통해 OPEC+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로 진입하는 국면의 유가 개선 속도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시장에 전달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내년 전망에서 제시한 ‘장기 유가 상승세보다 안정화(2021년 평균 46달러)’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코로나19 여파 속 수요 우려가 해소되면 배럴당 50달러 대 WTI 가격 정상화 시도도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WTI 가격 배럴당 50달러 돌파는 2021년 상반기보다 코로나19 완전 종식 기대가 높은 하반기가 유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