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는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서 도입한 VSE(Virtual Student Exchange) 프로그램에 국내 유일하게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VSE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국가 간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 및 교류 프로그램들을 통해 국제교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 컨소시엄 제도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국, 자교에서 수학하며 APRU에 속해 있는 해외 유수대학의 과목을 함께 수학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파견교의 수업만 들었던 것에 비하면 소속교의 수업과 파견교 수업을 함께 듣도록 진일보해 설계했다.
APRU는 VSE제도 도입에 앞서 2020학년도 2학기에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총 9개 지역 11개교에서 약 20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는데, 그 중 63명의 학생들이 고려대 수업을 선택하여 고려대가 11개교 중 최다 인원이 선택한 대학이 됐다.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는 2021학년도 1학기에는 13개 대학이 추가로 참여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한국학을 중심으로 경영, 경제, 국제, 미디어 등 분야에 총 10개 과목을 제공하여 참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
또 학점이수로 연결되는 교과 과정 외에도 학생교류 프로그램의 의미를 살려 비교과 과정도 제공했다.
버츄얼 캠퍼스 안내를 통해 실제 고대생들의 학교생활과 고려대 학생들 특유의 선후배 관계 등 고대문화를 알리는 시간도 가졌고 미디어학부 박지훈 교수가 K-Pop의 역사와 산업 등에 대해 라이브 특강을 진행하여 한국과 K-Pop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고려대 비교과 과정은 불과 3일 사이에 약 6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고려대는 언택트 시대에 지속적 국제교류 활동을 위해 기존에 진행하던 다양한 GLP(글로벌리더십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맞게 ‘자기주도적 e-GLP leadership 프로그램’도 시행했으며 자신이 원하는 학교의 프로그램을 선정, 수강하여 국제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