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랠리에 금리 하방경직vs금리 메리트에 상방경직..등락장속 스팁지속
채권시장은 이틀연속 제한된 강세를 기록했다(국고채 10년물 기준). 10년물 구간까지는 강보합세를, 그 이상 초장기물까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고채 20년물과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80bp에 육박하며 5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강세를 보인 미국채 시장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지만, 전날 강세에 따라 선반영인식이 강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물은 매수한데 반해, 10년물은 매도에 나선 것이 이같은 장을 이끌었다. 연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국내 주요기관들이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5bp 하락한 0.878%를, 국고3년물은 0.9bp 떨어진 0.966%를, 국고10년물은 1.4bp 내린 1.655%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20년물은 0.2bp 상승한 1.749%에,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0.4bp씩 올라 각각 1.744%와 1.743%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6bp 상승한 0.90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은 46.6bp를, 10년물은 115.5bp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5bp 좁혀진 68.9bp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69.4bp까지 확대돼 2015년 7월15일(70.0bp) 이후 5년5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20-3년간 금리차는 1.1bp 확대된 78.3bp를 나타냈다. 이는 2015년 9월3일(78.8bp) 이후 최대치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0bp 하락한 75.4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2572계약 증가한 36만5742계약을, 거래량은 8754계약 늘어난 5만6830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16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3066계약을, 은행이 2055계약을, 연기금등이 1023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6645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6틱 떨어진 130.69를 보였다. 장중엔 130.94와 130.68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26틱에 머물렀다. 이 또한 사흘째 30틱 안쪽 흐름에 그친 것이다.
미결제는 15만245계약을, 거래량은 4만8240계약을 보였다. 원월물인 내년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 미결제는 42계약, 거래량은 6계약이었다. 합산 미결제 15만287계약은 9월15일 15만74계약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다. 합산 회전율은 0.3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23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2255계약 순매수하며 역시 사흘째 매수대응했다. 투신도 191계약 순매수해 8거래일연속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8거래일째 순매수 이후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를 보면 3선은 22만3557계약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21만6912계약까지 떨어져 9월15일(21만5425계약) 이후 최저치를 보였었다. 10선은 7만2721계약으로 5월13일 7만2621계약 이후 7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현선물 이론가를 보면 3선은 파를, 10선은 고평 6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 없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월물교체가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가운데 10선에선 사흘째 월물간 롤오버 물량이 잡히기 시작했다. 금융투자 1계약과 개인 1계약이었다.
그는 또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내년 국고채 발행물량에 대한 부담과 연말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금리는 레인지에 갇힐 것으로 보인다. 커브는 계속 스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주식이 좋다. 외국인은 계속해 장기물을 팔고, 큰 기관들은 연말을 앞두고 적극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어 강세시마다 지속해 막히는 모습”이라며 “다음주도 주식이 급락할 개연성이 크지 않는 이상 금리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다. 상방 역시 금리자체가 매력적이라 막힐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등락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