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에 상승…WTI, 1.4%↑

입력 2020-12-05 07:02 수정 2020-12-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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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유 모두 5주 연속 올라
브렌트유, 3월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

▲브렌트유 가격 추이. 4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49.25달러. 출처 마켓워치
▲브렌트유 가격 추이. 4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49.25달러. 출처 마켓워치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62달러(1.4%) 상승한 배럴당 46.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0.54달러(1.1%) 오른 배럴당 49.25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임박이 원유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WTI와 브렌트유 모두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WTI는 이번 주에 1.6%, 브렌트유는 2.1% 각각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또 3월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으면서 배럴당 50달러 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는 전날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현재의 하루 770만 배럴에서 72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하루 5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OPEC+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점진적으로 감산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BD스위스그룹의 마셜 기틀러 투자 리서치 대표는 “그들은 애초 계획했던 것처럼 내년 1월 1일부터 산유량을 190만 배럴 늘릴지 아니면 회의 전 널리 예상했던 것과 같이 증산을 연기할지를 놓고 결정할 수 없었다”며 “이에 그들은 50만 배럴 증산하고 매월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후 그들의 행동은 시장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대표는 “원유시장은 슈퍼 약세 이벤트(OPEC+ 회의)에도 올랐다. 이는 모두 경기부양책 기대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의회가 주말 부양책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있는데 시장이 하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재정적 경기부양 계획을 위한 모멘텀이 있다”며 “전날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을 막기 위한 일괄세출안에 경기부양책을 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기가 실속하고 있다”며 “의회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돈 것도 의회가 연내 경기부양책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6.7%로, 7개월 연속 개선했다. 그러나 개선되는 정도는 10월의 1.0%포인트에서 크게 축소됐다. 비농업 고용은 24만5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인 46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바레인은 이날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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