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에 상승 마감…3대 지수, 일제히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0-12-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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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부진에 의회 부양책 연내 타결 기대 커져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사상 최고치 기록

▲미국 증시 다우지수 추이. 4일(현지시간) 종가 3만218.26.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증시 다우지수 추이. 4일(현지시간) 종가 3만218.26.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새로운 고점을 달성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74포인트(0.83%) 상승한 3만218.2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40포인트(0.88%) 오른 3699.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05포인트(0.79%) 높은 1만2464.2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계속해서 확산했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미국 의회가 결국 올해 안에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것이 증시 강세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우 등 미국 증시 벤치마크인 3대 지수 모두 이날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최고치 기록을 깼다. 4개 지수가 모두 같은 날 기록을 경신한 것은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약 1%, S&P500지수는 1.7%, 나스닥지수는 2.1% 각각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 고용시장 회복이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6.7%로, 7개월 연속 개선했다. 그러나 개선되는 정도는 10월의 1.0%포인트에서 크게 축소됐다. 비농업 고용은 24만5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인 46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일자리 증가폭이 시장 예상의 절반에 그친 것이다.

이런 고용지표 부진은 의회가 연내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재정적 경기부양 계획을 위한 모멘텀이 있다”며 “전날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을 막기 위한 일괄세출안에 경기부양책을 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고용지표 부진으로 부양책을 신속히 타결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연설에서 “11월 고용지표는 암울한 보고서”라며 “이 상황은 긴급한 조처를 요구한다. 의회가 허비할 시간은 없다”고 촉구했다.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곧 새 경기부양 패키지가 나올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며 “약한 고용시장 보고서는 의원들이 조만간 경기부양안에 동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150만 명을 넘었다. 미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악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존슨홉킨스의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21만7664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일 사망자 수도 2879명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입원 환자 수도 현재 10만 명을 넘은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바레인은 이날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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