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쪽방촌에 공공주택 1400호 공급 추진

입력 2020-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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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원도심 도시재생뉴딜사업 병행

▲대전역 쪽방촌 정비사업 계획도 (국토교통부)
▲대전역 쪽방촌 정비사업 계획도 (국토교통부)

대전역 인근 쪽방촌 밀집지역을 전면 정비하는 공공주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대전시‧대전 동구는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완료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7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대전역 쪽방촌은 현재 170여 명이 좁은 공간에서 거주 중이다. 이들은 10만 원대의 임대료를 내면서 단열, 냉‧난방 등이 취약하고 화장실과 취사시설이 없어 위생상태가 매우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다.

국토부와 대전시는 대전역 인근 쪽방밀집지역(1만5000㎡)과 철도부지(1만2000㎡)를 포함해 약 2만7000㎡ 면적을 정비할 계획이다. 대전 동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도시공사가 공공주택사업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총 1400호의 주택과 업무복합용지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쪽방 주민을 위한 임대주택 250호와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인 대전드림타운 450호를 공급한다. 지구 내 건물 소유주, 거주자 등을 위한 분양주택은 700호 규모다.

쪽방 주민들이 재정착하게 될 주택 단지에는 심리치료와 직업교육‧자활 등을 지원하는 생활지원 센터가 들어선다. 그동안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진료 등을 제공한 돌봄 시설인 ‘벧엘의 집’도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공공주택 단지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증진센터, 공공도서관 등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사업부지내 상가 내몰림 방지 등을 위한 LH 희망상가도 운영할 계획이다. 희망상가는 LH 임대주택 내 청년‧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료(시세 50%~80% 이하)로 임대하는 상업시설이다.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이 추진되는 동안에는 인근 도시재생 사업지역 내 숙박시설 임차 등을 통해 쪽방 주민을 위한 임시 이주공간을 마련한다. 기존공동체 유지를 위한 돌봄‧자활 등 복지서비스도 공공임대주택 입주 시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 건설이 완료되면 쪽방주민들은 임시 이주지에서 공공임대주택으로 돌봄‧자활 시설 등과 함께 재정착하게 된다.

▲토지이용구상안 (국토교통부)
▲토지이용구상안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을 통한 대전역 주변 구도심 활성화

대전역 원도심 기능 회복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뉴딜사업도 동시에 추진된다.

경제 활력도 제고를 위해 창업공간, 어울림마당, 지역문화관광거점 등 앵커시설과 한의약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지구 내에는 대전역 관광자원화사업(문화체육관광부)과 도시계획도로 개설(대전시)을 연계한다.

한국철도공사는 철도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원, 코레일 자회사 등 산재해 있던 철도산업 핵심시설을 집약한 철도산업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한다. LH는 주상복합 및 상업‧업무시설 부지 조성을 통해 민간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대전시와 LH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도시재생뉴딜사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 중이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확정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설계공모,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건축 디자인과 단지 배치를 담은 지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구계획 수립 착수와 함께 사업시행자를 통한 보상 절차도 진행한다. 토지주에게 보상하고, 지구 내 자영업자는 공공임대주택 단지 내 상가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대전시, 대전 동구, LH, 대전도시공사, 민간 돌봄시설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 전담조직(TF)을 운영해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할 방침이다. 쪽방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철기 국토부 공공택지개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 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되고, 오랫동안 낙후된 도심환경은 깨끗하고 쾌적하게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 조감도 (국토교통부)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 조감도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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