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해운ㆍ수산물 수출 기지개 켜나

입력 2020-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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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수지 3개월 연속 흑자, 수산물 수출은 11월 올해 최대

▲해상운송수지 추이. (해양수산부, 한국은행)
▲해상운송수지 추이. (해양수산부, 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해운 분야와 수산물 수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우리나라의 해상운송수지는 1억5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8월 해상운송수지가 약 4년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된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해상운송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해상운송수지는 2006년 5월부터 2016년 3월까지 1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해운산업 위기가 본격화된 2016년 4월에 적자로 전환된 이후 2020년 7월까지 단 한 차례(2018년 9월, 9460만 달러 흑자)를 제외하고는 계속 적자였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운송수입은 올해 초부터 계속 감소세를 유지해왔으나 7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10월에는 17억25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17억3200만 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글로벌 경기부양의 효과로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감소한 수출 물동량 감소폭이 둔화하고 증가한 수출물량 수송을 위해 미주항로 등에 국적선사가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등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 운송을 적극 지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요 국적선사들의 매출액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선사 중 HMM, 팬오션, 대한해운, KSS해운 4개 상장사의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7000억 원 이상 개선됐다.

HMM을 제외한 3개사는 최근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부정기 선사라는 점에서 이는 국내 해운산업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수산물 수출도 하반기에 들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상 전체 수산물 수출 규모의 약 60%는 외식용 식재료로 쓰이는 원물 형태로 수출되는데 코로나19로 주요 수출 대상국이 이동 제한 조치 등을 시행한 여파로 올 초부터 수산물 수출 규모가 매우 감소해 5월에는 최고 감소폭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하반기 수출전략을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수출 마케팅으로 대폭 전환하면서 9월의 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이후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약 2억1600만 달러로서 올해 들어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10.4%), 미국(5.6%)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ASEAN(9.2%), EU(10.7%) 시장에 대한 지난해보다 수출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조미김(13%), 김스낵과 같은 조제품(8.8%), 참치캔 등 통조림(8.1%), 어묵(0.6%) 등 지난해 약 40%에 불과하던 수산가공식품 수출 비율이 약 46% 수준까지 증가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품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관련 업계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효과로 해양수산분야 곳곳에서도 경기 반등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경기 반등 흐름이 지속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업계와 함께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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