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가 49억1000억달러를 기록 월간으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11월 경상수지도 1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27일 '10월 경상수지 평가와 향후 전망'을 통해 흑자원인에 대해 ▲여행수지 흑자전환 ▲경상이전수지 흑자전환 ▲소득수지 흑자확대 등에 힘입어 당초 전망보다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우선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했던 여행수지(+5억달러)가 2001년 4월(+3000만달러) 이후 처음 흑자로 전환됐다.
환율상승과 경기둔화 등으로 인해 10월 내국인 출국자가 크게 감소(-13.5%)한 반면, 외국인 입국자는 소폭 증가(0.7%)하면서 일반여행수지(7.1억달러)가 비교적 큰 폭 흑자 기록한 것.
유학 연수수지(-2억1000만달러)도 지난해 10월에 비해 1억6000만달러 개선됐다.
경상이전수지 역시 2004년 8월(+100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환율상승 등에 따라 해외교포 등의 국내송금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국내 거주자의 해외송금은 크게 둔화됐다.
이자수입증가 등으로 인해 소득수지 흑자도 지난 달 16억7000만달러로 큰 폭으로 확대됐고 외화채권의 매도에 따라 이자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배당수지(+2억달러)도 흑자를 기록했다.
재정부는 11월 경상수지도 1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해 두달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경상이전수지가 11월에도 큰 폭 흑자를 보일 경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이 원유도입단가에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어, 유가의 경상수지 개선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