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숨진 핵 과학자, 위성·AI 총격으로 사망”

입력 2020-12-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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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부사령관 인터뷰 “숨진 과학자만 줌으로 당겨 조준 사격”

이란 “숨진 핵 과학자, 위성·AI 총격으로 사망”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에서 경찰이 아브사르드의 핵 과학자 모센 파흐리자데가 암살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테헤란/AP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에서 경찰이 아브사르드의 핵 과학자 모센 파흐리자데가 암살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테헤란/AP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사망한 이란의 핵 과학자가 위성제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이 반영된 총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란 반관영통신 메흐르의 보도를 인용해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흐리자데가 암살되는 과정에서 인공위성이 제어하는 AI 기관총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알리 파다비 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은 이날 메흐르와의 인터뷰에서 “파흐리자데 차량이 테헤란 동쪽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AI를 이용한 무기가 줌을 당겨 그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파흐리자데가 처음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땐 그가 경호원들의 총격전 과정에서 사망했다거나, 차에서 내린 뒤 저격당했다는 등의 설들이 무성했다. 이란 고위급 인사가 직접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다비 부사령관은 “주차된 트럭에서 총격이 총 13번 발생했는데, 같은 차에 타고 있던 부인은 부상을 피할 만큼 파흐리자데에게 정확하게 조준됐다”며 “기관총은 위성 제어가 가능하고, AI 기술로 원격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월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을 드론으로 저격한 이후 발생한 두 번째 이란 고위급 표적 사건이다.

이란 정부는 이번 테러에 이스라엘이 연루됐다고 판단하고 비난하고 있다. 앞서 2018년 4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비밀 핵무기 개발 자료를 공개하면서 파흐리자데를 핵심 주도자로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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