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계 최초 코로나 백신 민간 공급 초읽기…SII 긴급 승인 신청

입력 2020-12-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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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대상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이미 4000만 회분 생산

▲영국 옥스퍼드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는 6일(현지시간) 당국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옥스퍼드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는 6일(현지시간) 당국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민간 의료기관을 통해 공급될 전망이다.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는 당국에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인 SII는 이날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SII는 현재 인도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와 함께 임상 2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기 사용을 추진해왔다.

SII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4000만 회분을 생산하고 있다. 아다르 푸나왈라 SII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의 긴급 사용이 승인되면 우선 인도 정부에 공급하고, 2000만~3000만 회분을 민간 의료기관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3~4월쯤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II가 승인을 받는다면 세계 최초로 민간 의료기관을 통해 백신이 공급되는 것이다. 영국이 2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했지만, 정부가 민간 의료기관에 별도로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인도에서 개인이 백신을 구할 수 있게 된다면 자국민 우선 정책에서 제외됐던 외국인도 돈을 내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SII는 민간 의료기관의 백신 공급가가 1회분에 600루피(약 8800원)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정부는 1회분에 3달러(약 3300원) 수준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가격 차이에 더해 접근성의 격차까지 있어 민간 공급은 불균형을 가속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제이콥 존 전 기독교 의대 미생물학 학장은 “암시장에 백신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2위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많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67만6801명으로 전날보다 3만2272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4만59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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