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말말말] 유승민 "지킬앤하이드 대통령…유체이탈도 이 정도면 심각한 중증" vs 양향자 "유승민, 안철수가 보여…품격마저 포기하진 말라" 外

입력 2020-12-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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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킬앤하이드 대통령…유체이탈도 이 정도면 심각한 중증"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발표한 메시지에 대해 "지킬앤하이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내쫓으려는 지금의 혼란상을 두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라고 했는데, 유체이탈도 이 정도면 심각한 중증"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법무부장관을 내세워 온갖 무리한 수단을 총동원해 검찰총장을 쫓아내려던 대통령과 오늘 저 말을 태연히 내뱉는 대통령은 과연 동일인이 맞는가"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의 불법을 수사하지 못하게 방해하던 대통령과 권력기관의 중립을 말하는 대통령,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은 없게 하겠다는 대통령과 마음대로 공수처장을 임명하려고 법을 고치려는 대통령은 과연 동일인인가. 우리는 지킬앤하이드 뮤지컬을 보고 있는 건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양향자 "유승민, 안철수가 보여…품격마저 포기하진 말라"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앤하이드 대통령'이라며 비판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품격마저 포기하진 말아달라"고 비판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적으로 유승민 전 의원의 품격과 내공을 존경했기에 오늘의 발언은 매우 유감이다. 격조 있는 비판이 더 아픈 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정치인에게 비판은 숙명이라지만 오늘의 표현은 지나쳤다"며 "보고 배울 후배들이 더 많을 선배 정치인의 언어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의원님께 안철수 대표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는 제 생각이 착각이길 바란다"며 "두 분의 동행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청래 "국민의힘, 쇼잉 말고 고소당하기 전에 자중하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에 반발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쇼잉'(보여주기)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법 저지를 위해 안건조정위를 신청했는데 국민의힘 2명, 민주당 3명, 열린민주당 1명으로 4:2, 3분의 2로 찬성의결 가능해 곧바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가결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지만 9일 정기회 끝남과 동시에 10일 임시국회에서 지체없이 표결하게 돼 있다"며 "안건조정위와 필리버스터가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들 지지자에게 쇼잉하는 거 알만한 분들은 다 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연히 국회선진화법에 고소당하기 전에 자중들 하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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