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이 하반기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을 휩쓸고 있다. 올해 7월부터 강력한 경쟁자인 중국을 꺾고 5개월 연속 선두를 차지한 것이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64만CGT(56척)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량은 우리나라 99만CGT(24척, 60%), 중국 60만CGT(24척, 37%), 베트남 5만CGT(8척, 3%) 순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7월 이후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6월 말 누적 수주량에서 선두 중국과 39%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11%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혔다.
지난달 누계 기준 발주량은 1447만CGT로 작년 같은 기간(2523만CGT)의 57% 수준에 그쳤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VLCC(초대형 유조선) 발주량(30척)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했다.
하지만 벌크선(20척)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A-Max급 유조선(28척), 대형 LNG선(27척)은 각각 42%, 31% 줄었다.
지난달 전 세계 수주 잔량은 10월 말 대비 소폭 증가한 6784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2498만CGT, 37%)에 이어 한국(1936만CGT, 29%), 일본(829만CGT, 12%) 순이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진 125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살려보면 VLCC(8500만 달러), S-max 유조선(5600만 달러), A-max 유조선(4600만 달러), LNG선(17만4000㎥ 기준, 1억860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하다.
반면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550만 달러에서 1억400만 달러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