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최초의 중형 SUV 모델 ‘GV70’이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젊고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운 GV70은 4900만~7500만 원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8일 온라인 ‘글로벌 디지털 공개’ 행사를 통해 GV70을 선보였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GV70의 외관은 공격적이지도,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다. 내부는 여백의 미를 살렸다”라며 “GV70은 제네시스 디자인의 독보적인 영역을 알리는 하나의 서사”라고 소개했다.
GV70은 날개 엠블럼을 형상화한 그릴과 입체감을 강조한 패턴을 적용해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측면부는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과 입체감 있는 리어 펜더가 대비를 이루며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완만한 경사의 뒷유리와 풍성한 부피감이 쿠페형 SUV의 느낌을 살렸다.
내장 디자인은 한국 특유의 미적 요소인 ‘여백의 미’와 역동적인 감성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비행기 날개의 조형(에어로 다이내믹)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 디자인은 타원형 요소를 인테리어의 주제로 활용해 입체감을 살렸다.
윤일헌 제네시스 디자인 담당 상무는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하되 모델의 성격에 따라 차이를 둔다"라며 "GV70은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GV70 고객은 취향에 맞게 다양한 색상과 인테리어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총 12가지 외장 색상을 제공하며, 내장 색상은 5가지 패키지와 3개의 스포츠 패키지를 제공해 선택지를 넓혔다.
제네시스는 GV70을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등 3개의 엔진으로 운영한다. 이 가운데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fㆍm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0.7㎞/ℓ다.
GV70에는 다양한 신기술도 적용됐다.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으로 갖춘 애프터 블로어(After Blow)기술이 대표적이다. 애프터 블로어는 시동을 끄고 30분 뒤 팬을 작동해 공조장치 내부를 건조하는 방식으로 에어컨 냄새와 세균 발생을 줄이는 기술이다.
지문 인증 시스템과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후석 승객 알림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갖췄다.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은 지문 인식만으로 카페이 결제 기능을 실행할 수 있어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레이더 센서 기반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은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하면 레이더 센서로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문자 메시지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더 정교한 감지 능력을 갖춰 호흡에 의한 미세한 움직임도 파악해 잠들어 있는 아이와 반려동물의 존재까지 알려줄 수 있다.
GV70의 잠정 판매 가격은 4900만~7500만 원(개별소비세 5.0% 기준)이다. 최종 판매가격과 계약 개시일은 추후 공개된다.
제네시스 측은 GV70의 주요 고객층을 성별이나 나이로 특정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인아 제네시스 브랜드 담당 상무는 “특별히 어떤 연령층이나 고정관념으로 갖고 있던 고객 구분을 하진 않았다”라며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새로운 곳을 개척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고객 모두가 GV70의 고객층”이라 설명했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 역시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