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청신호 켜졌지만...미국 FDA “집단 전염 막는지는 불분명”

입력 2020-12-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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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계속 준수 강조

▲미국에서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전염을 막는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데이터가 긴급사용 승인 지침에 부합하며 안전성이 양호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만 FDA는 보고서에서 “화이자 백신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지만 집단 전염을 막을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이 감염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도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에게 백신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것과 맞물려 심각한 확산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과 함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계속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이 바이러스 전염을 막는지 관련한 데이터를 내년 1분기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 여부를 논의하는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VRBPAC) 회의를 이틀 앞두고 공개됐다.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관련 긍정적인 평가가 담긴 만큼 회의 직후 백신 사용이 허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허가는 FDA 전문가 자문기구인 VRBPAC가 먼저 권고안을 확정한 뒤 FDA가 사용을 승인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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