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중소기업 수출 활로, 온라인 수출 상담회로 뚫는다

입력 2020-12-10 13:59 수정 2020-12-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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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K-비즈니스 데이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에서 기업 간 대면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K-비즈니스 데이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에서 기업 간 대면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속도는 느리지만, 해외 업체와 업무협약(MOU) 등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회를 통해 수출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해외의 바이어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진식 모빌리오 대표의 말이다.

스마트공장 기반 기계고장 감지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모빌리오는 올해 10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K-비즈니스 데이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에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길이 막혀 시름하던 중소기업계가 최근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바로 ‘온라인 수출 상담회’를 통해서다. 비대면으로 해외 바이어를 만나 상품과 회사를 알릴뿐만 아니라 실제 수출 계약까지 연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 따르면 K-비즈니스 데이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에는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기계, 화학, IT부품 등 산업재 중소 제조업체 80여 곳이 참여했다. 바이어로서 참석한 기업은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등 8개국 바이어 60여 곳에 달한다. 상담회는 올해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됐다.

당시 상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만족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새로운 수출길은 커녕 신규 바이어를 만나볼 수조차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온라인 상담회를 통해 오히려 다양한 국가의 새로운 기업들을 만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단 것이다. 한 참여기업 관계자는 “당시 상담회를 통해 베트남의 신규 바이어를 알게 됐다”며 “얼른 코로나19가 종식해 새 바이어를 실제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0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K-비즈니스 데이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에서 전혜숙 중기중앙회 무역촉진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0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K-비즈니스 데이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에서 전혜숙 중기중앙회 무역촉진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약 속도가 늦어지고 있지만 소기의 성과도 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상담회 이후 해외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협업에 나선 기업도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논의가 길어지고 있어 아직 계약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담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최들은 기존 수출 상담회에서 쉽게 다룰 수 없던 분야에 대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K-비즈니스 데이 상담회에서 미국 ‘록히드 마틴’과 ‘3M’사와 함께 ‘절충교역’ 관련 교육 및 실무를 진행했다. 절충교역이란 해외 무기, 장비 등을 구매할 때 계약 상대방에 관련 기술 이전, 국산 무기·부품 수출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 수출 상담회로 활로를 모색하는 움직임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기중앙회는 이달 말까지 총 130개 사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화상 수출상담회를 지원하고 외국어 홍보 콘텐츠 제작도 돕기로 했다. 또한 수출상담 이후 샘플 발송비까지 전방위 ‘지원사격’도 나섰다.

이와 관련해 전혜숙 중기중앙회 무역촉진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비즈니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수출 기회요인을 잘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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