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도전 선언한 ‘6억 화소 이미지’ 윤곽 나왔다

입력 2020-12-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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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픽셀ㆍ두께 22㎜ 추정…스마트폰 전체 면적 12% 차지
여러 화소 묶는 ‘픽셀 비닝’ 기술로 크기 줄일 듯

▲IT 전문가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가 트위터에 공개한 '인베스터 포럼 2020' 발표 자료로 추정되는 이미지. (출처=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IT 전문가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가 트위터에 공개한 '인베스터 포럼 2020' 발표 자료로 추정되는 이미지. (출처=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삼성전자가 도전하겠다고 밝힌 ‘6억 화소 이미지센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는 사람의 눈을 능가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통상 사람의 눈은 5억 화소 이상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IT 전문가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있다”며 투자자 대상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로 보이는 문서 이미지를 공개했다.

새 이미지센서는 0.8㎛(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픽셀을 특징으로 한다. 0.8㎛의 작은 픽셀 6억 개를 1/0.57인치 크기에 구현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전체 면적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사이즈로 추정된다. 두께도 약 22㎜에 달할 전망이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이 센서의 크기는 더 작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ISOCELL) 픽셀 비닝(pixel-binning) 기술을 사용해 카메라 범프(튀어나온 부분)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픽셀 비닝은 센서단의 여러 화소를 한 개의 화소로 묶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이미지센서 시장에 뛰어든 후 2017년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을 론칭했다. 각 화소에 모이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센서 구조를 변화시킨 아이소셀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제품 '아이소셀' (사진출처=삼성전자 인베스터포럼)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제품 '아이소셀' (사진출처=삼성전자 인베스터포럼)

삼성전자는 2015년 업계 최초로 1.0㎛, 2017년 0.9㎛ 픽셀을 출시한 이후, 2018년 0.8㎛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고, 2019년 0.7㎛와 1억800만 화소 제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센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에는 0.7㎛ 픽셀을 활용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제품 4종을 공개하며, 3200만 화소부터 1억800만 화소까지 업계에서 유일하게 0.7㎛ 픽셀 기반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은 올해 4월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2020년에도 화소 수 늘리고 픽셀 작게 하는 트렌드 지속, 스마트폰 넘어 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드론에까지 이미지센서 응용 확대, 사람 눈을 능가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 등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초소형·고화소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센서 혁신 기술 개발을 지속해 한계를 돌파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1위 소니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지난해 3분기 40% 포인트에서 올해 2분기 20%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졌다. 올해 2분기 기준 소니의 점유율은 42.5%, 삼성전자는 21.7%로 나타났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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