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 등 사업 '탄력'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2000가구 규모의 ‘가락쌍용1차’ 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하면서 아파트값도 우상향하고 있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시공자를 선정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전날 송파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1997년 준공돼 올해 입주 24년 차를 맞았다. 총 14개 동, 2064가구 대단지로 주택형은 전용 59·84㎡형 두 가지다. 용적률은 343%, 건폐율은 23% 수준이다.
조합은 리모델링을 통해 총 309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계획상으로는 전체 가구의 15%에 해당하는 30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며 “리모델링 방식은 수직·수평 증축 혼합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시공자 선정과 1차 안전성 검토 신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가락쌍용1차아파트는 송파구 내에서도 좋은 입지에 위치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과 가깝고 지하철 5호선 개롱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가주초와 송파중이 단지와 바로 붙어있고 오금공원과 개롱근린공원과도 가깝다.
가락동 G공인중개 관계자는 “가락쌍용1차 아파트는 특히 주변 단지들보다 학군이 좋다”며 “학군 외에도 입지 등 환경이 좋아 리모델링 이후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사업 순항으로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형은 9월 14억 원(12층)에 거래됐다. 현재 같은 평형 매매 호가는 14억~16억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전용 59㎡형 역시 지난달 12억1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현재 매매 호가는 최고 13억 원이다.
리모델링은 아파트를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건물 골격을 남긴 채 증축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재건축 방식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