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산물 수출은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호황이었다. 2011년 수출 2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8년 만에 25억 달러 규모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1월 말까지 수산물 수출 규모는 약 2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8.4% 감소했다. 다행히 9월 7.3%, 11월 5.2% 증가하는 등 하반기 들어 회복 추세다. 해수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26억 달러에는 5억2000만 달러 정도가 부족하다.
이에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9일 오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주요 수산물 수출업체, 수출지원기관과 영상 간담회를 갖고 연말까지 수산물 수출 확대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그간 수산물 수출업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제공, 물류센터 임대료 인하 등은 물론, 추가경정예산 51억 원을 편성해 중국‧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 대상 전자상거래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다. 또 9월에는 예산 조정 등을 통해 24억 원을 확보해 가공품 등 수요 증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연계 판촉 사업도 지원했다.
아울러 지정해역 생산 패류 등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출 검사를 현장검사 대신 서류검사로 전환하고 수출증명서를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출 관련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전년 대비 수출 감소폭이 가장 컸던 5월(-15.3%, 누적)에 비해 11월에는 수출 감소폭이 완화(-8.4%, 누적)됐고 특히 11월에는 작년 11월보다 수출액이 5.2% 증가해 올해 들어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연말까지 수출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11월 초부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출지원기관(수협중앙회‧aT, 한국수산회, 한국수산무역협회)으로 구성된 수출 총력대응반을 운영 중이며 간담회에서 그간의 실적과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보고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수산물 수출업계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 특히 통관단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수산물품질관리원을 중심으로 베트남 등 새로운 시장 개척 시 매 건마다 실시해야 하는 정밀검사를 수출 양식장 모니터링 결과로 대체하고 수출 일정이 변경된 경우 15일 이내에는 검역 증명서를 분할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출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 내 수출상담 콜센터(1644-6419)를 통해 수출업계의 어려움을 즉시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우리 수산업계에 수출 확대는 내수 활성화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각적인 정책 대안을 통해 연말까지 수산물 수출 목표 달성에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