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백신 지나친 낙관론 경계해야…고위험 자산 주의”

입력 2020-12-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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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도규상 부위원장,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주재
전문가 “내년에도 주식시장 상승, 자금 유입…불확실성 주의해야”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를 앞두고 위험추구성향이 높아진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도규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시장 전문가들과 내년 금융시장 전망과 연말 기업자금시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주요국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되며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투자자의 위험추구성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집단면역 효과가 발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코스피 지수는 4일 사상 최초로 27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 시가총액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11월까지 국내 증시에서 60조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4조 원, 기관은 34조 원 순매도했다.

이는 코로나에 대한 안정적 대응, 기업실적의 호조, 원화강세 기조와 반도체 경기회복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도 금융시장에 대해 대다수 백신 공급시작과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거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내년에도 초저금리 환경 지속, 수익률 추구성향의 심화 등으로 증시에 계속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10월 이후 국내기업 실적개선 기대감 등으로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됐는데 내년에는 약달러 기조 유지 등으로 증시 자금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효과가 가시화하는 시점에서 불확실성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도 부위원장은 “고수익ㆍ고위험 상품은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모니터링하겠다”며 “불안정성 확대 시 적기에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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