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CEPI ‘차세대 백신’ 지원 선정

입력 2020-12-09 16:38 수정 2020-12-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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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세계로 공급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Wave2)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CEPI가 지난달 발굴을 시작한 이래 최초의 선정 사례다.

‘Wave2’는 CEPI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가동한 프로젝트로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선정해 지원하기 위해 운영된다. 현재 선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들에 더해 보관방법이나 접종횟수, 생산성, 면역반응 등에서 글로벌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경제적인 기술의 백신 후보물질을 추가로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이 Wave2 개발 지원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CEPI로부터 임상1/2상 등에 활용할 1000만 달러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CEPI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의 주도 하에 대한민국을 포함한 18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GBP510은 지난 5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BMGF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항원으로 설계됐으며, 면역 유도의 핵심이 되는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에는 SK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GBP510의 설치류 및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을 통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도된 중화항체와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 효과를 확인했다.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CEPI 리처드 해치트 CEO는 “GBP510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더 나은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더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면 코로나를 극복하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는 차별화된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상의 백신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 기술로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고 동시에 글로벌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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