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 항공사 골(Gol)이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을 재개, 상파울루에서 포르투 알레그리로 승객을 날랐다.
지난해 3월 운항 중단으로 땅에 발이 묶인 지 21개월 만으로, 골 항공사는 전 세계에서 보잉 737 맥스 운항을 재개한 첫 항공사가 됐다.
파울루 카키노피 골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20개월 동안 강도 높은 안전 검토를 진행했다”면서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골 항공사는 브라질 최대 항공사로 보잉 737맥스 기종을 7대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 에어에 이어 5개월 만인 2019년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맥스가 잇따라 추락하면서 34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해당 기종 운항이 금지됐다.
보잉은 이후 문제 원인으로 지목된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개선, 지난달 18일 미 연방항공청(FAA)이 20개월 만에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이후 일주일 만인 같은 달 25일 브라질 민간항공관리국(ANAC)도 보잉 737맥스의 자국 내 운항을 허용했다.
ANAC는 운항에 앞서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고 충분한 교육을 이행하도록 명령했고 골 항공사는 약 140명의 조종사에게 비행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칸항공이 29일 보잉 737맥스 운항을 재개한다. 아메리칸항공은 이에 앞서 2일 취재진과 직원을 태우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오클라호마주 털사까지 약 45분간 시험비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