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수출을 50% 늘린 자동차 부품 전문생산 업체 호원이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2020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및 국내보완대책 유공자 포상'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FTA 활용 등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 유공자에 대해 총 22점의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FTA 활용이란 FTA 체결국으로 수출할 때 원산지증명(수출품이 역내산임을 증명)을 통해 수출품에 FTA 특혜관세를 적용받는 것을 말한다.
FTA 활용 분야 대통령 표창은 자동차 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호원이 수상했다.
호원은 한-터키 FTA 활용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출이 2015년 241억 원에서 2019년 370억 원으로 늘었으며, 협력업체의 원산지 관리 업무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에도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동현 경기지역 FTA활용지원센터 관세사는 지난 5년간 경기지원센터 상주 관세사로 근무하며 중소중견기업 FTA 활용 컨설팅 200여건을 수행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FTA 국내보완대책 분야 장관 표창은 한국전력공사, 현대건설, 한전KPS, 강원랜드, 롯데정밀화학 등 5개 공공·민관기관 직원들에게 주어졌다.
이들은 FTA 체결에 따른 국내 농어업 피해 완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치한 상생협력기금의 조성·지원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원)생 FTA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대상인 산업부 장관상은 경희대 막시무스팀(막걸리 시장, 무역하자, 수출하자!)에 돌아갔다.
막시무스팀은 완제품 생막걸리를 수출할 때 유통기간이 짧고 관세율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 생막걸리를 막걸리 파우더 형태의 반제품으로 수출해 한-아세안 FTA 관세 혜택을 적용받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산업부 장관상과 부상 200만 원을 받았다.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코로나19 등 세계 경제 위축으로 어렵고 불확실한 수출환경에서도 FTA 활용을 통해 수출확대 등 성과를 일궈 낸 기업에 감사한다"며 "기업의 수출 확대와 애로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FTA활용지원기관*을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