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수소충전 인프라 신사업 가속화…수소추출기 국산화율 80%

입력 2020-12-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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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를 통한 기술자립 가속…일자리 창출로 동반성장 기여

▲현대로템 당진 수소출하센터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 당진 수소출하센터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수소추출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며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현대로템은 10일 열교환기 국산화를 완료, 이를 통해 수소추출기의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또 내년 3월까지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로템은 외산화 비율이 높은 압력변동 흡착 용기(PSA)의 국산화도 이미 완료했다고 말했다. PSA는 수소추출기에서 생산된 수소의 불순물을 걸러내 고순도의 수소를 추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다.

현대로템은 PSA를 비롯한 송풍기와 컴프레셔 등 수소추출기 핵심부품을 국산으로 적용해 국내 35여 개의 협력업체와 협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500여 개의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추출기뿐 아니라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하는 압축기, 차량에 수소를 주입하는 디스펜서 등 수소충전소 구축에 있어 수입의존도가 높은 핵심설비의 국산화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1년까지 디스펜서와 압축기의 독자 모델을 개발하고 국산화를 완료시켜 향후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비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와 압축기, 디스펜서 등의 국산화가 완료되면 외산 대비 15%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성능보증,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월 정부는 2040년까지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290만 대, 수소충전소 1200곳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올해 10월에는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310기, 2025년까지 450기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소 산업 육성을 언급했다.

현대로템은 5월 충청북도 충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수소추출기 3대를 수주하는 등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6월에는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 추진하는 당진 수소출하센터를 수주하면서 수소출하센터 사업에도 진출하게 됐다.

아울러 7월에는 의왕 연구소 부지에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구축을 시작해 안정적인 생산능력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안정적인 생산 능력과 기술 국산화를 통해 수소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수소출하센터 수주와 의왕 수소추출기 공장 구축을 계기로 내년 약 2500억 원 규모의 지자체 및 민간에서 발주하는 수소추출기와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산업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해외 부품이 대부분”이라며 “수소충전설비 기술의 국산화로 저렴한 비용을 앞세워 설계ㆍ시공ㆍ유지보수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산화를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구도를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수소전기트램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8월 울산시와 국내 첫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소전기트램과 수소충전소를 패키지화해 공급할 계획이다. 11월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수소전기열차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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