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의 '엘리온' 성공할까?

입력 2020-12-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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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온 정식 출시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엘리온 정식 출시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첫 신작 ‘엘리온’이 출시됐다.

글로벌 히트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과의 또 한번의 협업이다. 업계에서는 상장 직후 첫 신작을 출시한 카카오게임즈와 상장을 앞두고 있는 크래프톤의 협업이라는 점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오후 2시 엘리온 국내 정식 서비스를 오픈했다.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장르의 게임이다.

엘리온은 올해 4월과 7월 두 차례 사전체험을 진행해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진행된 게릴라테스트에서는 완성도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엘리온의 흥행에 집중하고 있다. PC온라인 게임 시장은 수년째 큰 순위 변동이 없을 정도로 정체돼 있다.

2000년대 초반 출시한 게임이 게임순위 상위권에 자리매김하고 있을 정도다. PC온라인 흥행 신작이 없었기 때문이지만 기존 게임을 뛰어넘을 만한 신작이 없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이후 첫 신작이라는 점에서 엘리온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이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관계사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서라도 엘리온의 흥행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엘리온을 PC온라인 게임 순위 상위권에 안착시킨다면 모바일게임과 더불어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크래프톤 역시 엘리온의 흥행에 따라 내년 몸값이 달라질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대표주간사를 선정하고 내년 IPO를 공식화 했다. 올해 6월에는 ‘배틀그라운드의 아버지’ 김창한 대표 체제로 출범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흥행으로 인해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했지만 후속작이 없었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동시접속자 수가 30망 명까지 떨어지며 반등을 위해 후속작 개발에 매진해 왔다. 내년 상장 시점에서 엘리온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시가총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엘리온의 출시는 카카오게임즈의 몸값 증명과, 크래프톤의 몸값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며 “엘리온의 흥행 여부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IPO 전략에 변화가 생길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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