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美 경기부양책 협상 부진·미중 긴장에 전반적 하락

입력 2020-12-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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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0.03% 강보합 마감
미국 민주당, 백악관 경기부양책 거부…매코널 “정신 분열적”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0일 종가 2만6756.24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0일 종가 2만6756.24 출처 마켓워치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 부진으로 10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주요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도 있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다만 중국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이날 강보합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2만6756.24에, 토픽스지수는 0.18% 떨어진 1776.21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오른 3373.28로,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35% 떨어진 2만6410.59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98% 낮은 1만4249.49에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0분 현재 0.53% 하락한 2827.7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80% 떨어진 4만5733.11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은 전날 백악관이 제안한 9160억 달러(약 991조 원) 규모의 부양책을 거부했다. 실업보험 수당이 기존 협상안보다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의 부양책에서 기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면책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안을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초당적 제안 중 핵심인 두 정책을 빼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고, 매코널 대표는 민주당이 “정신 분열적”이라며 “정치적인 이유로 타협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전날 홍콩 문제에 개입한 미국 고위 관리들에게 동등한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홍콩 야당 탄압과 관련해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리자 똑같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은 1순위 제재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중국은 8일 로버트 포든 중국 주재 미국대사 대리를 초치해 항의했고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도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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