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탐정] 동국제강, 쌍용건설 인수 철회(?)

입력 2008-11-28 13:51 수정 2008-12-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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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장 회장 최종 결론 내릴 듯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 포기를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미 캠코(자산관리공사)로 부터 이행보증금 반환을 받기 위한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쌍용건설 인수에 대한 최종 입장 정리는 이번 주말이 지나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동국제강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쌍용건설 인수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행보증금 230억을 캠코(자산관리공사)로 부터 일부라도 반환 받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를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동국제강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 인수 철회는 기정 사실로 이행보증금 230억을 반환받기 위한 수순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동국제강이 최근 현재 상황은 천재지변에 가까운 상황으로 인수가격을 낮춰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왜 동국제강이 ‘천재지변’이라는 단어를 자주 거론하는지에 대해 캠코와 맺은 계약서를 확인해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본지가 동국제강과 캠코와의 계약 내용에 대해 확인한 결과, MOU는 본계약이 아닌 관계로 ‘천재지변이거나 그에 준하는 것이 아니면 실사 후 본계약을 체결하도록 한다.’라고 모호하게 기재돼 있다.

동국제강에서 쌍용건설에 대해 가장 먼저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은 장세주 회장으로, 동생인 장 부사장에게 인수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는 장회장과 장부사장이 향후 그룹 분할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지난 7월 11일 이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제위기로 하루 아침에 판도가 달라졌다.

쌍용건설 주가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일 당시 2만1000원이었지만 27일 현재 6620원으로 급락한 것. 여기에 최근 가장 어려움을 겪으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업종중 하나가 건설사다.

동국제강 장세욱 부사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강한 인수 의지를 갖고 가격을 낮추려 했지만 캠코는 완강했다는 것.

캠코 관계자는 “사적 M&A면 모르겠다. 공적M&A이다 보니 유도리가 있을 수 없다”며 “만일 동국의 요구를 들어 줘 매각가를 낮춰주면 특혜라는 말이 나올 텐데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은 캠코에 장회장의 해외출장으로 이사회를 개최할 수 없다며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캠코는 더 이상 최종 인수가격 협상 마감 시한을 연장해 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2일에는 최종 결정이 어느 방향이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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