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영상정보연구조합과 컨소시엄을 이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도하는 '열화상 카메라 온도 센서의 해상도, 온도 동적 범위 및 온도 정확도 시험방법 국제표준' 개발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체온 측정용 안면 인식 열화상 카메라' 보급은 늘었지만 성능 측정기준은 없어 일부 제품들에서 오작동이 발생했다.
현재 열화상 카메라는 안전성과 인체 유해성을 기준으로 하는 전자파 인증만 있고 해상도별 시험표준, 동적 범위와 온도 정확도를 측정하는 방법과 기준은 국내외에 모두 없다.
열화상 카메라 관련 표준이 만들어지면 기기의 정확성을 높이고 불량 제품을 걸러낼 수 있어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또한 글로벌 관련 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는 코로나19 이후 열화상 카메라 시장 규모가 올해 기준 76억 달러(한화 약 9조1000억 원)이며 앞으로 연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화시스템은 관련 시험과 제조기술 기술을 KCL에 제공하고, 실증 시험과 데이터 분석을 맡아 열화상 카메라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국제표준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코로나 방역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자리 잡은 열화상 카메라가 더욱 정확하고 정밀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KCL과 한국영상정보연구조합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우리의 완벽한 K방역 기준이 국민건강을 지키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