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자산운용 "글로벌 디플레이션 없다"

입력 2008-11-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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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자산운용은 선진국 및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 위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글로벌 디플레이션 또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 자산운용의 리처드 어윈(자산운용 및 경제 리서치팀 총괄)은 28일 '금융위기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세계 경제가 1980년대 은행 위기 이후의 일본에서 발생한 디플레이션 시나리오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스템 및 시장 경색은 디플레이션 요소를 상당부분 지니고 있지만 현재 금융위기의 근본이 밝혀졌다는 가정하에서 통화팽창정책 및 재정 완화에 따른 정부의 대량 자본 유입은 분명 경기를 부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의 금융위기 상황은 1980년대 일본의 금융위기와는 다르다는 것이 이 같은 분석의 배경이다.

1980년대 일본 당국과 금융 기관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1년간 임시방편적인 조치만 취함으로써 장기적인 침체 위기를 불러일으켰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는 것.

그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번 금융위기에 단편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근본 원인과 그들의 책임사항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들은 시장개입을 통해 은행 투명성 제고, 자본 재조달, 경쟁업체와의 합병과 같은 길고 힘든 여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억제되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은 연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투자 자산을 배분할 때 갑작스런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고 방어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블랙록 운용은 직접적인 인플레이션 헷징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수준의 보호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나 스왑 상품 쪽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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