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은 월마트 매장에서...월마트, 美 코로나 백신 접종 거점 된다

입력 2020-12-11 11:05 수정 2020-12-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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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 전역 매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 전역 매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전역에 있는 자사 매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점으로 제공한다. 세계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 사회의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나면 미국 전역의 자사 매장에서 접종을 실시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5000개 이상 매장과 산하 샘스클럽 약국에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위해 월마트는 백신을 저장할 수 있는 냉동고와 드라이아이스를 충분히 확보, 수주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톰 밴 길더 월마트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우리 모두는 바이러스 확산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면서 “백신 접종이 이를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마트는 각 주 정부와 백신 접종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90%가 월마트로부터 10마일(약 16㎞) 이내에 살고 있다.

미국은 땅덩이가 큰 만큼 도심이 아닌 지역에서는 약국이나 병원 등에 대한 접근성이 열악하다. 이에 주로 외곽에 대형 매장을 두고 있는 월마트는 지역 사회에 대한 환원 차원에서 공간과 자원을 기꺼이 내주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 외에도 약국 체인인 CVS헬스·월그린 역시 백신 접종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CVS는 1만5000명을 추가로 고용, 3만여 명의 장기요양 병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준비에 들어갔다. 월그린도 2만 명의 요양시설 거주자에게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다.

한편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표결을 통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이에 이르면 11일 FDA가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 미국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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