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힘들어…생존 위해 부업하는 항공사들

입력 2020-12-20 14:00 수정 2020-12-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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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굿즈부터 미역 판매…기내식 집으로 배송도

▲진에어가 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냉장 HMR(가정간편식) 상품 ‘지니키친 더리얼’. (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가 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냉장 HMR(가정간편식) 상품 ‘지니키친 더리얼’. (사진제공=진에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코로나19)로 본업이 부진에 처한 항공사들이 다양한 부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업은 고정비의 비중이 큰 업종 중 하나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여객 수요가 반등되는 날까지 버티기 위해 로고를 넣은 ‘굿즈’를 만들고 기내식 판매에 나섰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애플 액세서리 전문기업 엘라고와 손잡고 한정판 아이폰 액세서리를 최근 출시했다.

제주항공은 홍보모델인 ‘펭수’를 활용해 모형비행기, 기획상품 등 굿즈를 판매하기도 했다. 펭수 모형비행기 기획상품은 판매 개시 10분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에어서울도 굿즈 판매에 나섰다. 9월 온라인 로고숍 ‘민트몰’을 오픈했다. 민트몰에서는 핸드폰 케이스, 무선 이어폰 케이스, 키링, 그립톡 등 에어서울의 로고와 항공기, 유니폼 등이 디자인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에어부산은 지역 특산품을 판매한다. 이달부터 부산 기장 건조미역, 구포국수 면세트, 제주 초콜릿 등을 기내에서 팔고 있다. 에어부산의 컬러와 부산의 꽃인 동백꽃을 소재로 한 여권 케이스, 캐리어 네임텍 등 로고 상품도 내놓았다.

▲제주항공에서 판매하는 휴대폰 케이스 굿즈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에서 판매하는 휴대폰 케이스 굿즈 (사진제공=제주항공)

비행기 탈 일이 줄면서 접하기 어려워진 기내식은 집으로 배송한다.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냉장 HMR(가정간편식) 상품 ‘지니키친 더리얼’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하늘길’이 막히자 항공사들이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나온 해법들이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여러 항공사가 잇달아 내놓고 있는 ‘목적지 없는 비행’도 코로나19 위기에 처한 항공사들이 내놓은 생존법이다.

9월 에어부산이 항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10월부터는 여러 항공사가 일반인으로 대상으로 한 상품을 출시했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항공사들이 ‘목적지 없는 비행’ 일정을 취소하는 등 고심이 커지고 있다.

▲10월 태국 방콕의 타이항공 본사에 마련된 여객기 객실 테마 식당에서 승무원이 음식을 나르고 있다. (AP/뉴시스 )
▲10월 태국 방콕의 타이항공 본사에 마련된 여객기 객실 테마 식당에서 승무원이 음식을 나르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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