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이 연중 기부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터치’를 통해 장애 아동ㆍ청소년 가족의 심리케어 기금 조성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G마켓 ‘터치’는 사회에 만연한 외로움, 불안, 트라우마를 어루만지고 치유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으로, 지난 3월 소방관을 첫 시작으로 학대 피해 아동, 코로나19 의료진ㆍ돌봄노동자 등에게 심리케어를 지원하고 있다.
G마켓 회원 누구나 터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G마켓 회원이 터치 캠페인 내 펀딩 버튼을 누르면 1번 클릭할 때마다 G마켓이 고객참여형 사회공헌기금인 ‘후원쇼핑’ 기금에서 출연하는 방식이다.
장애 아동 가족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는 댓글 릴레이 게시판도 만들었다. 이베이코리아 SNS 채널(페이스북, 링크드인)에서는 서울재활병원이 제작한 장애아동 가족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캠페인은 31일까지 진행한다.
가족이 교통사고 또는 선천적 요인 등으로 장애를 가지게 되면 대부분은 큰 충격을 받고 슬픔과 불안함, 우울감을 느낀다. 중증 장애의 경우 돌봄이 장기화되면 가족 구성원까지 정서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뇌질환환우모임, 한국치매협회 등이 공동으로 장애인ㆍ환자 간병과 돌봄을 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7%가 ‘신체와 정신 모두 한계에 몰리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도 29%에 달했다. 돌봄과 간병을 하는 가족 구성원 상당수가 심리적 위험에 놓여 있다는 신호로 심리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G마켓의 터치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서울재활병원의 ‘장애아동ㆍ청소년 가족의 심리케어 지원’ 사업에 전액 기부한다. 서울재활병원은 국내에서 드물게 장애청소년 전담치료팀을 운영하고 있고, 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해 환자와 가족들이 경험하는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 극복을 돕기 위해 전문심리상담, 정서지원, 가족통합지원, 아빠교실, 비장애형제자매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재활병원 가족 심리지원을 받은 장애아동 가족은 인터뷰 영상에서 “아이가 장애가 있다는 걸 알고 지구에 나 혼자 떨어진 듯한 우울감이 있었는데 심리상담을 받으며 지구에 건물이 하나씩 생기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지선 서울재활병원 병원장은 “장애아동이 있는 가정은 아이의 재활치료, 교육, 운동 등을 위해 부모 중 한 명이 전적으로 돌보는 경우가 많고 경제적 지원을 위해 더 힘들게 일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장애 아동, 장애청소년 가족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건강하게 장애를 수용하도록 심리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커뮤니케이션부문 홍윤희 이사는 “장애 아동ㆍ청소년과 가족들에게는 학교가 큰 울타리가 되어주는데, 코로나19로 학교ㆍ치료실 이용이 어려워 가족 돌봄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G마켓 터치 캠페인에 고객들이 많이 참여해 장애 아동, 청소년 심리지원 필요성이 더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