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보도자료에 행사업체의 회사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러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 27일 '30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국내 금고제조 업체인 신일금고의 가정용 금고 '루셀(LUCELL)'의 전시 판매행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문제는 금고 브랜드 '루셀(LUCELL)' 제조사가 회사가 명기한 '신일금고'가 아닌 '선일금고'였다는 사실이다.
선일금고는 1972년 설립 이후 자가 브랜드인 '이글세이프'로 금고 생산을 시작해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80개국에 수출하는 유명 금고업체다.
신일금고 역시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꾸준히 금고 제작 및 수출을 해오고 있는 중견업체다.
졸지에 타사에 루셀을 빼앗긴(?) 선일금고 측은 "황당했지만 행사를 앞두고 있어 오류를 지적하는 선에서 끝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측 역시 "선일금고 쪽에서 수정 요구가 왔다"며 "실무자의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어쨌든 이번 사건으로 신일금고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무려 10곳 이상의 언론사 사이트에 회사를 홍보하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개가를 올렸고 이에 기여한 현대백화점은 행사업체로부터 원망 어린 시선을 받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