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예주·최경주 "매체·유통 변화 일으킨 '뉴노멀', 전환점 될 것"

입력 2020-12-13 13:00 수정 2020-12-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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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SDF 올해의 아트디렉터…그래픽 디자이너와 판화가의 만남

▲제19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아트디렉터로 나선 이예주(왼쪽), 최경주 디자이너가 두 사람이 협업한 키 비주얼 앞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디자인페스티벌)
▲제19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아트디렉터로 나선 이예주(왼쪽), 최경주 디자이너가 두 사람이 협업한 키 비주얼 앞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디자인페스티벌)
"디자인의 범위가 많이 넓어졌다. 개인 작업을 기업이나 디자이너와 협업하면 선순환이 되는 느낌도 든다."

프린팅 레이블 '아티스트 프루프'의 작가 최경주 씨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19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올해의 아트디렉터로 선정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 씨는 유수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해왔지만,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디자인 스튜디오 '예성ENG'를 운영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예주 씨와 협업을 하게 된 것은 그에게도 신선한 기회다.

최 씨는 "못하는 것에 대한 동경과 존경심이 있는데, 바로 음악과 디자인"이라며 "완전 다른 성향의 장르와 함께하게 된 작업은 늘 흥미로웠다"고 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역량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알리고 국내 브랜드들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 이벤트다. 그동안 1850개의 브랜드 프로모션을 통해 4730여 명의 디자이너를 배출했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염두에 두고 '뉴노멀'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 상식을 파괴하는 디자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내일의 디자인' 트렌드를 조망한다.

공동 아트디렉터 이예주 씨는 이번 전시의 키 비주얼을 맡았다. 새로운 일상을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요소인 '시계', 시계의 숫자와 시간대별 영역을 그리드로 삼아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매체로 등장한 사물의 열복사를 측정해 기록하는 그림인 '서모그램',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사용하는 가상세계의 기본 단위 '픽셀' 등을 뉴노멀에 맞게 조합했다.

이 씨는 "온라인, 인쇄물,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운용과 색상 체계를 잡았다"며 "정문으로 들어올 때 보이는 영상이나 엣지에 이러한 요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두 작가는 유행이나 한시적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하는 '뉴노멀'을 대표하는 키 비주얼과 시그니처 굿즈 등을 선보였다.

▲두 사람이 협업해 만든 머플러. (사진제공=서울디자인페스티벌)
▲두 사람이 협업해 만든 머플러. (사진제공=서울디자인페스티벌)

두 작가는 이번 페스티벌을 끝내고 앞으로도 각자의 작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그들에게도, 디자이너들에게도 분명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클라이언트가 의뢰할 때도 결과물의 매체, 유통 방식 등이 달라진다"며 "우리는 사회맥락적에서도 계속 일을 해나가기 때문에 뉴노멀을 유행이나 흐름이라고 보지 않고 터닝 포인트라고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듯 저희가 생각한 체계나 작업에서 사용되는 기술적 소통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며 "이것에 대한 준비를 많은 디자이너가 하고 있다"고 했다.

최 씨는 "본질적인 질문을 하는 것 같다"며 "삶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부로 향해있던 에너지가 뉴노멀로 인해 자신으로 돌아왔는데, 그동안 간과했던 것들과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분명 내년 개인전 때 변화가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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