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이어 CDC도 화이자 백신 사용권고 수용…배포 시작

입력 2020-12-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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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필드 CDC 국장, 자문위 권고 수용
미시간주 화이자 공장에선 보급 트럭 이미 출발

▲물류업체 UPS 직원이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 국제공항에서 화이자 백신을 비행기로 옮기고 있다. 랜싱/AP뉴시스
▲물류업체 UPS 직원이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 국제공항에서 화이자 백신을 비행기로 옮기고 있다. 랜싱/AP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권고를 승인했다. 미시간주 화이자 공장에서는 이미 배포를 위한 운송이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16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투여해도 된다는 CDC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앞서 FDA 역시 자문기구로부터 사용 승인을 권고 받고 11일 이를 수용했다. 이로써 미국 내 화이자 백신 사용의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레드필드 국장은 성명을 통해 “확진 사례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CDC의 사용 권고는 결정적인 시점에 나왔다”며 “(권고 수용은) 미국인을 보호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을 줄이는 등 우리의 삶과 국가의 정상화를 돕기 위한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절차가 마무리되자 화이자는 백신 배송을 시작했다. 현재 18만4275개의 바이알(유리병) 백신이 담긴 189상자가 미시간주에 위치한 화이자 공장을 떠났고, 14일까지 50개 주 전역 600곳에 백신이 도착할 예정이다. 39만 바이알이 포함된 400상자 또한 다음 날인 15일 도착한다. 바이알 1병당 5회분의 백신이 담겨 있다.

수잔 베일리 미국 의학협회 회장은 “확실히 말하자면 백신은 사망과 중증 질환을 줄여줄 것”이라며 “백신은 엄격한 평가를 받았고, 예방 접종을 받는다면 정상적인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의 가장 큰 장애물은 사람들의 백신 접종 의지”라고 덧붙였다.

CNN은 “미국인 대부분이 예방 접종을 하기 위해선 아직 수 개월이 걸릴 것이고, 그전까지 많은 주에서 전례 없는 확진 사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보급 이후에도 당분간 확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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