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비전, 자동화 서비스로 위조상품 150억 원 상당 적발

입력 2020-12-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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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은 한 스타트업 업체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상품 150억 상당을 적발 및 제거했다고 14일 밝혔다.

블록은 아이디어 생활용품 스타트업 콜라보스페이스의 페이스쉴드 브랜드다. 직접적인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뿐 아니라 손으로 눈과 코, 입 등을 습관적으로 만져 감염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디자인의 안면 보호대다. 해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 ‘인디고고’, ‘마쿠아케’에서 11억 원 이상 펀딩을 받기도 했다.

정식 제품 생산 전 블록의 디자인이 도용당했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위조상품 업자들이 블록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무단으로 활용해, 위조상품을 제작했다. 아마존‧쇼피‧라자다‧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8개 국가 11개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먼저 유통되면서 콜라보스페이스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마크비전은 블록 위조상품으로 의심되는 중국‧미국‧동남아시아 지역의 판매자 계정 수천개와 수만건의 제품을 모니터링하여 신고했다. 이를 통해 제거된 위조상품 규모는 150억 원에 달한다. 블록의 페이스쉴드는 현재 인디고고와 킥스타터에서 펀딩에 참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발송되고 있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은 대부분 가품이다.

마크비전은 국내외 이커머스에 진출한 기업들의 위조상품 모니터링‧신고‧삭제 과정까지 한번에 처리해주는 자동화 서비스를 활용했다. 현재 아시아 및 북미 지역 10개 국가, 20개 이커머스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국내외를 포함 100여개까지 이커머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최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해외시장에 상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투자를 받기 위해 공개된 제품의 디자인과 브랜드명 등을 무분별하게 도용해 스타트업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하락, 매출 감소를 막고, 아이디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제품 출시 전부터 체계적인 위조상품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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