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미국 퍼블릭스토리지 경영 개입하나…“지분 보유·이사 지명”

입력 2020-12-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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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이사회 중 6명 지명
“최근 기업들과 직접 충돌 피하고 후방에서 활동하는 경향”

▲퍼블릭스토리지 CI
▲퍼블릭스토리지 CI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자산운용이 미국 최대 보관창고 운용 업체인 퍼블릭스토리지의 이사회에 이사를 지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도 상당 수준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회사 경영 개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엘리엇이 퍼블릭스토리지 지분 상당 부분을 보유함과 동시에 6명의 이사를 이사회에 비공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지분 보유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1972년 설립된 퍼블릭스토리지는 부동산 투자신탁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자체 창고의 운영과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설립 초기 스토리지 업체로 주목받았으나, 엑스트라스페이스스토리지와 큐브스마트 등 경쟁 업체의 잇따른 부상으로 시장 내 압박을 받아왔다. 올해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13% 오를 동안 회사 주가는 약 3% 상승에 그치며 성장 가치를 인정받지도 못했다.

엘리엇의 이번 결정에 앞서 지난 몇 주간 양사 임원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엘리엇은 6명의 이사 후보를 회사에 제출했는데, 이는 퍼블릭스토리지 이사회 구성원(13명)의 과반은 달성하지 못한 수준이다.

WSJ는 “엘리엇은 최근 몇 년간 아르코닉, 아테나헬스를 포함한 기업들과 충돌한 이후 대리전을 피해왔다”며 “대신 후방에서 더 많은 행동주의 활동을 보여왔고, 드물지만 이사 지명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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