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7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3~29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31.39원으로 전주보다 ℓ당 53.76원 하락했다.
경유가격도 ℓ당 1364.03원으로 전주보다 ℓ당 30.42원 하락했고 실내등유 가격 역시 ℓ당 1092.44원으로 전주대비 ℓ당 31.30원 내렸다.
휘발유와 경유, 실내등유는 10월 둘째 주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석유제품가격의 영향 때문"이라며 "특히 역내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국제 휘발유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차이는 11월1주 이후 4주째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1월 넷째주에 거래된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평균 휘발유(옥탄가 92 기준) 가격은 배럴당 40.72달러로 전주대비 0.80달러 떨어졌다. 경유(유황 0.05% 기준) 가격도 배럴당 68.34달러로 전주대비 1.82달러, 등유 가격 역시 배럴당 69.68달러로 전주대비 1.96달러 내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불안, 중국 및 EU의 경기부양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그동안의 국제제품가격 하락폭을 고려했을 때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