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경영진들은 2021년에도 주식시장 활황이 지속하면서 주식이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자사의 온라인 포럼 '상장기업 언택트 서밋' 참여자들에게 이달 초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64.6%가 내년에 개인적으로 비중을 늘리고 싶은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고 15일 밝혔다.
반면 전통적인 부유층 선호 자산인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은 10%에 그쳤다.
이번에 열린 '언택트 서밋'은 삼성증권이 국내 1300여 개 상장기업 CEO·CFO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국내 증권사 최대규모 수준의 상장사 대상 온라인 포럼이다.
내년도 비중확대 자산으로 주식을 꼽은 경영진 중 56.2%가 국내주식을 선호했으며 30.4%가 선진국 해외주식을 선택했다. 국내주식이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에 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코스피 지수 최고치를 묻는 말에는 42.5%의 경영진이 2800~3000선을 선택했다. 3000 이상을 꼽은 응답자도 16.6%로 나타났다. 올해 주가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 유망 업종은 반도체(22.6%), 제약·바이오(19.9%), 2차전지·디스플레이(16.4%) 순을 기록해 국내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이른바 첨단 기술산업들에 대해 높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로는 '코로나'와 '미국'이라는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핵심 변수를 묻는 말에 코로나 위기 지속 여부(38.6%)와 더불어 미·중 갈등, 원·달러 환율, 미국 신정부 정책 등 미국관련 이슈들을 선택한 비율이 46.3%를 차지했다.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내년도 경영환경 전망을 묻자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답변이 36.6%로 부진할 것이라는 답변 20.7%보다 높게 나왔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42.7%에 달해 코로나 사태 장기화 조짐에 대한 경영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번 설문에 참여한 경영진들은 '삼성증권에 바라는 컨설팅'으로 응답자의 38.6%가 '애널리스트 산업전망'을 꼽았다. 금융사로부터 투자정보 못지않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관한 인사이트를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사재훈 채널영업부문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 머니무브 현상 등이 겹치며 CEO, CFO 등의 정보 니즈도 단순투자정보를 넘어 산업트렌드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당사는 급변하는 혁신 트렌드에 맞는 유망 산업정보를 적시에 언택트로 제공함으로써 경영진의 기업 경영전반에 도움을 드리는 지식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