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47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 중 절반 이상이 연준이 이달 15~16일 열리는 FOMC에서 이러한 가이던스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응답자 대부분은 이러한 결정이 내년 1월 혹은 3월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새로운 가이던스가 제시된 경우 미국 금융당국이 어떠한 조건에서 채권 매입속도를 조절할지에 대해 더욱 명료한 실마리가 잡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행 채권 구입의 진행이나 구성을 변경하는 조처에 즉시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은 이번 달 회합에서는 금융 완화책을 실제로 확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사에 따르면 연준이 현재 매입하고 있는 채권의 평균 잔존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견해는 전체 3분의 2에 달했지만, 그것이 이번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아울러 내년에 연준이 월간 채권 매입 총액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은 전체 응답자의 19%를 차지했고, 반대로 줄일 것이라는 예상은 32%를 기록했다. 약 절반에 해당하는 나머지 애널리스트들은 일 년 내내 변경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방크증권의 브렛 라이언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전망이 연준의 채권 매입에 대한 잠재적 변화와 관련해 중요한 용인이 될 수 있다”며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재정 부양책의 감소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편의를 제공하라고 금융정책 당국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5~16일 이틀 동안 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채권 매입 정책 관련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몇몇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사들이는 채권의 만기를 장기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적잖은 연준 위원들이 당장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