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기업들 순이익 1년 전보다 37.1% 감소

입력 2020-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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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기업활동조사'…"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수출수요 감소"

▲'2019년 기업활동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19년 기업활동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7.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2019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서 조사대상 기업들의 총매출액이 2440조 원으로 전년보다 0.6% 줄고,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2조 원으로 37.1%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1만3255개 기업으로 전년(1만3144개)보다 0.8%, 조사대상 기업의 종사자는 466만4000명으로 1.6% 각각 늘었다.

기업 수와 매출액을 고려한 순이익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기업이 매출액 1000원당 얻은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41.7원으로 전년(65.8원)보다 24.2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58.0%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우선 제조업이 많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마찰도 이어지면서 수출 수요가 많이 감소했다”며 “여기에 디램(D-RAM)이라든가 화학제품 등 주력제품의 가격 하락 등 단가 요인까지 덧붙여지면서 제조업의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은 감소했는데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면서 오히려 비용은 늘었다”며 “그러면서 전자나 화학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순이익이 많이 감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 제조업의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44.6원에 불과했지만, 부동산업은 125.7원에 달했다. 어 과장은 “부동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서 재료비 등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며 “그래서 기본적으로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중 자회사 보유기업은 5695개였으며, 이 중 국외 자회사보유기업은 3247개로 전년(3214개)보다 1.0% 증가했다. 국외 자회사는 중국(28.2%), 미국(12.9%), 베트남(11.7%) 등에 주로 분포했다.

연구개발비(금융보험업 제외)는 60조1000억 원으로 전년(58조6000억 원)보다 2.6% 늘었다. 조사대상 기업 중 1711개(12.9%)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활용하고 있었다. 주된 기술은 클라우드(22.4%), 빅데이터(18.6%), 사물인터넷(15.0%), 인공지능(12.0%) 등이었다.

외부위탁 활용 기업은 9527개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71.9%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경비·청소·시설 관리(23.3%), 생산(18.8%), 운송·배송업무(17.4%) 순으로 외부위탁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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