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대책 한 달… 얼었던 파주 주택시장 역대급 ‘불장’으로

입력 2020-12-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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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안정지역마다 과열시켜"

▲경기도 파주시에 밀집한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경기도)
▲경기도 파주시에 밀집한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경기도)

정부가 11‧19 부동산 대책을 통해 경기도 김포시를 조정대상으로 지정한 이후 인근의 비규제지역인 파주시의 주택시장 과열 양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전까지 잠잠했던 시장에 매물이 급격히 풀리고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주요 단지들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정부가 규제 정책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지역의 집값까지 과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한다.

15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파주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39%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파주의 집값 상승폭은 11‧19 대책이 나오기 전인 지난달 16일 0.74%에서, 대책 직후인 23일에는 1.25%로 폭을 키웠다. 지난달 30일 1.34%에 이어 지난주 1.39%로 상승폭이 계속 커지는 추세다. 파주에서는 최근 한 달간 거래가 급격히 늘면서 기존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도 속출하는 중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파주 아동동 ‘팜스프링’은 최근 한 달간 75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금촌동 ‘쇠재마을뜨란채5단지’는 61건, ‘새꽃마을뜨란채1단지’는 56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목동동 ‘해솔마을2단지월드메르디앙’ 42건 △야동동 ‘대방노블랜드’ 37건 △금촌동 ‘파주금촌주공1단지’ 30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는 매일 평균 1~2건 이상의 매매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많은 수도권 아파트 순위의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역 전반에 걸쳐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운정신도시 실거래가 급등세…전문가들 "정부가 이번에도 투자처 제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목동동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9978㎡형은 12일 8억5000만 원 팔렸다. 동일 평형의 직전 거래인 지난달 14일 7억9000만 원에서 한 달 만에 6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전용 72.5㎡형은 11일 7억5000만 원에 매매 거래됐다. 이 역시 같은 평수의 직전 거래인 지난달 18일 6억9500만 원에서 5500만 원이 더 붙었다.

인근 Y부동산 공인중개사는 “11‧19 대책이 나온 이후 운정신도시 위주로 투자 문의가 늘고 집주인이 높게 부른 호가에 맞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아직 가격대가 낮은 다른 동의 단지들은 서둘러 집을 사려는 실수요가 몰리면서 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정부가 11‧19 대책을 통해 그동안 안정적이던 지역을 과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한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규제 지역을 차례로 지정하면서 사실상 다음 투자처, 즉 비규제지역이면서 투자 유망지역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김포시는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비규제지역으로 남아있는 파주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며 “전세 매물 품귀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전환되면서 집값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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