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에게 묻다] ③ 통안채 장기물 발행 사실상 긍정적

입력 2020-12-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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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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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의 국고채 2년물 발행을 계기로 한국은행도 통화안정증권 3년물 등 장기물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최종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도 사실상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이투데이가 금통위원 7명 중 당연직 위원인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5명의 위원들과 통화를 시도한 결과 이같은 분위기가 우위를 차지했다.

한 금통위원은 “(기재부가) 국고채 2년물을 발행한다고 하니 그 차원에서 (한은도 통안채) 장기물 발행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당장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복수의 위원들은 “기재부와 협조적으로 이야기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기재부도 국채발행이 안되서라기 보단 비용 절감 차원인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한은도) 협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데는 공통된 의견이 있다. 통안채 3년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크리티컬(critical·중요한)한 문제는 아니어서 협조적으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국고채 2년물 발행을 계기로 공개시장운영 전반을 재검토하고 통안채 장기물 발행도 추진할 뜻을 내비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26일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안증권 2년물 수요를 일부는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RP(환매조건부채권) 매각이든 통안계정이든 단기유동성 조절수단의 활용 비중을 확대하고 필요시에는 통안증권의 새로운 만기물 발행도 검토할 예정으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기재부는 내년도 연간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국고채 2년물 발행을 확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14조원에서 16조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은이 통안채 장기물을 발행키 위해서는 공개시장운영규정 중 증권 만기를 규정한 제14조를 개정해야 한다. 이 규정개정은 금통위 권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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