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광군제 맞물려 통신장비, 화장품 등 크게 늘어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이는 10월(6.9%)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7%로 가장 크게 성장한 가운데 전기·화력·가스·수도는 5.4%, 광산업은 2.0%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장비 제조업과 첨단 제조업이 각각 11.4%, 10.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9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
서비스 생산 역시 증가했다. 도소매업과 임대사업이 각각 6.5%, 3.6% 증가했고 전체 서비스 생산은 8.0% 늘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3조9514억 위안(약 659조 원)으로 5.0% 증가했다. 도시 지역 판매액은 3조4072억 위안으로 4.9% 늘었고 농촌 지역의 경우 5442억 위안으로 5.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식음료 매출은 0.6% 감소했지만, 상품 거래는 5.8% 증가해 5개월 연속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통신장비 판매가 43.6%로 크게 늘었고, 화장품은 32.3%, 귀금속은 24.8% 각각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소매판매는 올해 11월까지 누적으로 10조5344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이는 11월 열린 중국 대규모 쇼핑시즌인 ‘광군제(싱글데이)’에 온라인 주문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의 경우 부동산을 중심으로 고정자산 투자가 계속 증가한 가운데, 민간 투자는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2.6% 증가했는데, 증가율은 10월보다 0.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인프라 투자는 1.0% 증가했다. 제조업은 3.5%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는 6.8% 늘었다.
민간투자는 0.2% 증가했다.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는 11.8% 증가했으며, 첨단 제조업의 경우 의약품 제조와 컴퓨터 및 사무기기 제조가 각각 27.3% 20.4%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서비스 투자 역시 32.2%로 크게 늘었다.
11월 수출 총액은 1799억 위안으로 14.9% 증가했고 수입은 1292억 위안으로 0.8%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5071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경제지표 회복 속에 도시 지역 실업률은 5.2%로 집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11월은 산업과 서비스 부문이 회복세를 보였고 투자와 소비가 개선됐다”며 “고용과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면서 국민기초생활이 확보되는 등 국가 경제가 꾸준히 회복세를 유지했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