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 송정약품 지분인수…‘백신유통ㆍ콜드체인’ 사업 본격화

입력 2020-12-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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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시스템 전반 강화…치료제 시장 선제 대응 나서

아이텍이 송정약품의 지분인수로 전문의약품 유통 콜드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6일 아이텍에 따르면 송정약품의 회계법인 실사 및 기업가치평가가 완료돼 25%의 지분을 확보했다. 본계약 일정에 따라 1월 초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아이텍이 경영권 지분 5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지난 8일 영국이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데 이어 미국도 2021년 1분기까지 1억 명을 목표로 하는 백신접종에 돌입했다.

우리 정부도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백신 3400만 명 분과 코백스 1000만 명 분을 포함해 국내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총 4400만 명 분을 확보했다.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아이텍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 준비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라 백신 유통의 필수 과정인 콜드체인 관련 기업들이 주목 받는 상황”이라며 “기존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의 재정비와 확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약 전문 미디어 파마슈티컬 커머스에 따르면 백신 등 콜드체인 의약품은 2017년 2830억 달러에서 2023년 4490억 달러로 59%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 전체의약품 성장률 33%(1조1400억 달러에서 1조5200억 달러 상승)를 상회하는 수치다.

아이텍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백신 전문유통기업의 수요가 늘고 관련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랜시간 관련사업을 진행해오던 국내기업은 한정돼 있어 이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 송정약품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송정약품이 내년부터 급격히 확대될 백신 및 치료제시장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협력업체들과 전국 망의 콜드체인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바이오 의약품 수송 패키지와 콜드체인 운송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전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설립된 송정약품은 백신 및 전문의약품 유통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 260억 원을 기록했다. 녹십자, 셀트리온제약 출신의 경영진들을 주축으로 전국 보건소 및 600여 개의 병ㆍ의원과 군부대 등에 정부조달을 통한 각종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제 등의 전문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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