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대투증권’ 브랜드로 합병된 통합 증권사는 별개의 회사처럼 기존 전문영역을 유지해 나가면서도 자본규모와 노하우를 하나로 결집시켜 급변하는 미래의 금융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두 증권사의 통합으로 하나대투증권은 1조3264억원의 자본 규모를 갖춘 대형증권사로 출발하게 됐다.
통합 증권사는 올해 3월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사업군별 매트릭스 BU(Business Unit)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하나대투증권의 자산관리BU와 하나IB증권의 기업금융BU로 이원화해 부문별 영업 전략과 영업방향을 유지하면서 각자 독립적인 운영을 하게 된다.
향후 통합증권사는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이 대외적으로 회사를 대표하면서 자산관리 부문을 책임지게 되고, 기업금융 부문은 양용승 대표 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그리고 양사의 중복되었던 본부관리 부서는 통합을 통해 기존 2개 본부 16개 부서를 축소하여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9월 12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이사회에서 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의 합병을 결의했다.
두 증권사의 합병 배경은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자본규모 확충을 근간으로 양사의 전문화된 영역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업계를 선도하는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의해 이뤄졌다.
이날 통합증권사 출범식에서 김지완 사장은 "두 증권사 통합의 핵심과제는 고객 만족과 함께 치열한 업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일이다"면서 "통합에 따른 자본의 대형화와 조직의 효율성 제고, 합병 후에도 BU체제를 유지함으로써 각각의 전문성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기회 등의 기대 효과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하나대투증권은 2009년까지 국내 TOP5, 2015년에는 국내 TOP3의 초우량 증권사로 발전해 나간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31조원인 고객 총자산을 201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하고, 투자은행 부문에 있어서도 기존 IB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대규모 IB딜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여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2009년에는 홍콩 현지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