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2개월 연속 흑자 기록

입력 2008-12-01 10:13 수정 2008-12-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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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수입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

11월 무역수지가 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수요 감소폭이 커지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두 자릿 수 감소세를 보여 앞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기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292억6000만달러, 수입은 289억6000만달러로 2억9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1월까지 무역수지 누적적자는 133억4300만달러로 줄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3% 감소했으나 수입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14.6% 감소해 그나마 소폭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유는 도입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15개월만에 수입액이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무역수지가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수출의 질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앞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우선 전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소비수요 감소로 13대 수출주력품목 중 선박(34.7%)을 제외하고 일반기계(-24.4%), 자동차부품(-30.8%), 석유화학(-36.6%), 반도체(-44%), 가전(-51%) 등 모든 품목들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유럽 등 선진국 시장 뿐아니라 중국 등의 신흥국 시장의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한 중동(30.6%)을 제외하고 중남미(-5.8%), 미국(-6.2%), 대양주(-6.2%) 등은 한 자릿수 감소세로, 유럽연합(-12.5%), 일본(-13.5%), 중국(-27.8%) 등은 두 자릿수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선진국 경기침체와 개도국의 성장둔화로 확산돼, 중동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의 수입수요가 급감하는 추세"라며 "시장위축과 재고 감축을 이유로 바이어들이 기존 수출주문의 선적 지연, 축소 또는 취소를 요청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향후 수출경기가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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